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판매대수는 약 1600만대로, 그 중 일본산이 30%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최근 엔저의 영향과 대형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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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 관세 징수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더는 이같은 흐름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10월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47%를 미국에서 생산했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일본·캐나다·멕시코에서 만들어 수출했다. 따라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30%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노무라증권은 추산했다.
노무라증권은 “마츠다·스바루 두 회사는 “제조 거점이나 조달처를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마츠다는 영업 적자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21조2951억엔(약 207조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가 6조261억엔으로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가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는데, 이를 합치면 비중은 34.0%까지 늘어난다.
다이니치생명 경제연구소는 관세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이 감소해 일본의 실질 GDP가 최대 0.52%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대미 수출이 10%만 줄어도 일본 경제에 12조원가량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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