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석유 부국' 가이아나와 영토 분쟁 중인 베네수엘라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카리브해 지역 3개국을 순방 중인 루비오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가이아나 또는 엑손모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베네수엘라는 몹시 나쁜 하루를 맞게 될 것"이라며 "(가이아나를 공격할 경우)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계 글로벌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가이아나에서 유전 탐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이아나 대통령도 '대(對)베네수엘라 관계'를 의제로 논의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보호하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과 에너지 생산 통합과 공급망 강화에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의 접경 지역인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양국 간 국경 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근 바다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유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이아나 해저 유전에서는 미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등을 중심으로 탐사와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현재 가이아나 땅인 에세퀴보에 '과야나 에세키바' 주(州)를 신설하고 오는 5월 지방선거·총선거를 통해 해당 지역 주지사와 국회의원 8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 국영TV 방송에서 "멍청한 마코 루비오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는 해방자들의 고향이기 때문에 누구의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걸 이 바보는 모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마이애미의 부패한 엘리트 출신인 루비오는 현실을 잘 모른다"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위협을 받으면 더 반항적으로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EFE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