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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핵무기 검토"…1994년 외교문서 38만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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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94년도 외교문서 38만여 쪽이 오늘(28일) 공개됐습니다.

북핵 문제가 심화하면 우리도 핵 무기 개발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북한 김일성 사망을 둘러싼 북한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1993년 12월,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례 만찬회.

당시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철저한 북핵문제 해결'이란 "핵 확산 위협이 완전히 해결되고, 한국과 북한 핵 활동에 있어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미국이 북한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핵 활동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듬해 7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고위관리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북핵 문제 대응방향으로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한국도 핵무기 개발을 검토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준비한 점도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일성 동지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시고, 영구를 돌아보셨습니다."

그해 갑작스런 김일성 사망 소식에 우왕좌왕하는 북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해외주재 북한 공관원들이 조문록을 설치 못해 주재국에서 빌리고, '터무니없는 날조'라며 항의하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 진정이 됐다는 보고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관련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1993년 당시 미 에너지부 내부 규정에 남북한을 포함한 50개 국가는 '중점관리 대상국가'로 구분된다는 문구가 들어간 겁니다.

해당국 국민이 핵물질이나 비밀 물질 등을 다루는 시설을 방문할 경우 엄격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도 명시됐습니다.

우리나라가 1981년 5월 관련 규정 최초 시행 시부터 '중점 관리대상 국가'에 포함돼 있단 내용도 등장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는 외교사료관 열람실에서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는 오는 6월부터 열람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민감국가 #1994년_외교문서 #독자_핵무장론 #김일성_사망 #북핵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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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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