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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산청 산불 진화율 93%…오후 강한 바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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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43대 투입…지리산 방화선·민가 사수 총력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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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 산불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산청 산불 진화율이 28일 낮 12시 기준 93%를 보인다.

전체 화선은 70㎞ 중 산청 산불 현장 5㎞ 화선만 남겨두고 있다. 하동 산불은 대부분 진화가 완료돼 잔불 정리와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85㏊로 5시간 전보다 15㏊ 넓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길이는 유지하고 있으며 잔여 화선은 500m가 늘어 전반적으로 진화 작업이 속도는 내고 있다. 지리산 권역 산불 영향 구역은 80㏊로 추정된다.

헬기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미군 헬기를 포함해 36대가 오전에 투입됐다가 국방부 헬기 6대 등이 추가돼 43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소속 헬기는 CH-47(치누크) 1대와 UH-60(블랙호크) 3대다.

진화 인력은 1532명, 장비는 23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진화 작업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평균 초속 4m의 바람이 불었지만 낮 12시부터 평균 6~7m의 강풍이 불고 있다. 6~7m 바람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다. 순간 풍속은 9~15m로 전망된다.

강한 바람은 오후 7시까지 전망되며 이후부터는 밤사이 평균 초속 2~3m, 순간 풍속 2~6m의 바람이 예상된다.

바람 방향은 오전에는 지리산 천왕봉 반대 방향인 북동풍으로 불어 지리산 권역 방화선 사수에는 유리했지만, 오후에는 북서풍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북서풍의 강한 바람은 산 능선을 타고 천왕봉 방향으로 화선이 옮겨갈 우려가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산불 특성상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간다"며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으면 능선을 타고 산불이 번지는데 천왕봉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 협력관은 "최종 방화선에서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4.5㎞지만 정상까지는 급한 경사가 있어 3시간이면 불이 번질 수 있다"며 "경사는 바람과 같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리산 권역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방어선을 강력히 구축함과 동시에 자원을 총동원해 지리산 권역 진화에 집중하겠다"며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도민의 안전 및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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