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전투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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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으로 동맹국들에 무기를 팔아 수익을 내던 미국 주요 방산업체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대한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포르투갈,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무기 구입을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러시아 행보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는 것이다.
미 최대 방위업체인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가 대표적이다. 록히드마틴의 최대 단일 수입원인 F-35는 세계 유일 장거리 첨단 스텔스 전투기로, 서방 공군의 주요 전투기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원격으로 무기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F-35에 심어놨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현 계약을 철회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구매하려는 모든 기체가 꼭 F-35여야 하는지,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F-35 88대 중 16대에 대한 자금을 이미 지불한 상태다.
FT는 일부 국가들은 전자전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미국에서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FT는 ”이미 F-35를 운용 중인 국가들이 당장 구매 계획을 철회하거나 대안을 선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F-35 생산 공급망에 자국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은 더더욱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짚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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