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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의 정보기술(IT) 부문 직원들이 서울 강남 일대로 일터를 옮긴다. 전문성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업무 추진을 진작하기 위한 행보다. 업계에서는 '웨이브'와 합병을 앞두고 초석을 다진 것으로 분석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사내 IT 인력을 따로 떼내 서울 강남구에 업무 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미정이다. 티빙 본사는 서울 마포구 DMC디지털큐브에 있다.
티빙 관계자는 "관련 부서를 연내 강남구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옮기는 인력은 주로 개발자로 구성됐으며, 최적의 업무 환경 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사 최대 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2023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양사는 각각 웨이브의 전환사채(CB)를 해결하기 위해 총 2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합병에 관한 부분은 양사 모든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원만한 주주 간 논의를 통해 승인 절차 완료와 함께 빨리 (합병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티빙 지분의 약 13%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의가 다소 지체된 흐름이다.
지난 26일 웨이브는 이헌 SK스퀘어 매니징 디렉터(MD)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전략투자 담당을 거쳐 SK스퀘어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해왔다. 2022년부터는 웨이브 이사로 일했으며, 이번 선임도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로 비친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 대표는 웨이브·티빙 합병, 글로벌 OTT 시장 확대 등 주요 현안 관련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양사 모두 합병을 위한 준비는 마친 상황"이라며 "(KT) 측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 속도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력 이동 역시 글로벌 OTT 시장에서 기반을 쌓겠다는 양사 사업 방향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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