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바람 산불 키워…잔불 진화에 총력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에 검게 탄 야산 위로 비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 이날 비구름이 북동진하면서 5개 경북 시·군의 산불 주불을 차례로 껐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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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28일 오후 5시부로 모두 진화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4개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산불로 총 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4만5170ha로 추정된다.
임 청장은 이번 산불의 피해가 컸던 이유로 날씨를 꼽았다. 그는 "산불 발생 기간 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진화 장비 운영도 쉽지 않았다. 임 청장은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임 청장은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해 현장에서 산불진화 작업을 수행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성에서 진화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헬기 조종사님과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께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진화됐지만 잔불에 의해 재발할 우려가 있어 산불진화 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진화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또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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