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났을 때 AI가 빠르게 감지하고 큰 피해를 막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AI와 연동된 CCTV 시야 밖에서 불이 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빨간색 박스가 뜹니다.
지난 1월 설 연휴 첫날, 대구 백안동 야산에서 난 산불을 빠르게 잡아낸 AI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산림청보다 7분 빠르게 연기를 감지하면서 진화 골든타임을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청 산불에선 AI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경남도청 관계자 : (산청 산불은) 사람이 먼저 신고를 했고, 나중에는 카메라를 조정해서 그 화면을 돌렸기 때문에 당연히 감지가 되긴 됐습니다.]
산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설치된 조망형 CCTV입니다.
하지만 화면 바깥쪽이나 산자락에서 불이 날 경우 AI가 감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철/산불 감지 AI 개발업체 관계자 : 회전형과 고정형을 따로 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산불이 나는 순간 타이밍이 그 화면을 보고 있어야지 AI는 인식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관제요원이나 운영하시는 분들이 화면을 다른 데를 보고 있거나…]
현재 AI 산불 감지 시스템을 도입한 지자체는 대구와 경북 등 16곳이나 되지만, 모든 CCTV가 AI와 연동된 것도 아닙니다.
전국 1446대 CCTV 가운데 AI와 연동된 카메라는 75%에도 못 미쳤습니다.
[김민철/산불 감지 AI 개발업체 관계자 : (AI가) 산림 감시용 카메라에만 연동되어 있습니다. 향후에는 저희가 드론이라든지 인공위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같이 분석을 해서…]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조승우]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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