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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냉동식품 시대?…고물가 너 때문이야 [데이터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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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계속되는 고물가에 저렴한 냉동식품과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냉동피자 선호도 역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과 견과류(HS코드 0811)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인 7만9436t으로 전년(6만3640t)보다 24.8% 증가했다. 5년 전인 2019년(4만6530t)과 비교하면 70% 넘게 늘었다. 유통 업계는 생과일에 비해 싼 가격을 이유로 꼽는다. 수확량이 많은 제철에 대량으로 확보해 냉동한 뒤 판매, 재고 부담을 줄이고 원하는 때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냉동 기술 발달에 따라 신선 상품과의 품질 차이를 좁히고 있는 점도 냉동과일의 인기 요인이다.

냉동피자 바람도 분다.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냉동피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5.9%가 “피자를 먹을 때 냉동피자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부분은 “냉동피자가 일반 피자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트렌드모니터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유지된다면 냉동피자 제품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식품 업계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2000억원대로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눅눅한 맛으로 외면을 받았지만, 계속된 연구개발로 품질도 크게 올라온 데다 에어프라이어 등 새로운 가전의 대중화도 냉동식품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2호 (2025.03.26~2025.04.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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