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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 전원 복귀…"의대생 특권의식" 대학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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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생들이 사실상 모두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등록은 하되 수업은 계속 거부한다는 생각인데 이걸 두고 의대생에게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거라는 다른 학생들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자로 대규모 제적을 예고했던 연세대 의대는, 어제 오후 휴학생들을 모두 불러 복학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군 휴학자 등 일부를 빼고, 사실상 전원이 복학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조건입니다.

고려대 의대도 복학 의사를 밝히는 학생들이 늘자, 제적 절차를 보류하고 31일까지로 등록 시한을 연장했습니다.

어제 등록을 마감한 서울대 의대에도 전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고, 울산대 의대 역시 휴학생 전원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복귀 움직임은 다른 대학으로도 점차 확산 될 분위기입니다.

[비수도권 의대 관계자 : 학생들이 투표도 하고 한다고 하니까 (다른 학교 전원 복귀가) 영향을 미치면 주말 사이에 좀 유의미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다만 일단 제적은 피하되 수업 거부 등으로 투쟁을 이어가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 대표는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냐"며 복귀한 의대생들을 비판하면서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고 투쟁을 독려했습니다.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는데,

[김성근/의협 대변인 : 대학생들이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도하겠다', '이끌겠다'라고 하는 의견을 대한의사협회가 내는 건 그들이 성인임을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40개 의대 총장들은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 수업을 해야 정원 동결이 성립한다며, 의협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의대생이 수업을 안 들어도, 제때 등록하지 않아도 번번이 구제해 주는 건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죠. 의대생이라는 특권 의식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내년 정원 3천58명 동결안은 폐기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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