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4만 8211㏊…역대 최대 규모 경신
주민 4911명 대피…국가지정 국가유산 11건 피해
경북 산불 주불이 모두 진화된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신월리 야산에 까마귀가 떼를 지어 날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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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경남 산청·하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구역이 4만8211㏊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67명으로 늘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개 중 산청·하동(진화율 94%, 오후 6시 기준)을 제외한 모든 지역 산불이 완진됐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11개 산불로 인해 경북 24명, 경남 4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경북 5명, 경남 5명으로 총 10명이다. 경상자는 경북 22명, 경남 5명, 울산 2명까지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4만 8211㏊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축구장 크기(0.714㏊)로 환산할 경우 약 6만 7522개,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 서울 면적(6만523㏊)의 80%, 제주도(18만5027㏊)의 26%에 달한다.
중대형 산불 11개 중 경남 산청·하동(진화율 94%)을 제외한 10개소 진화가 완료됐다. 이 밖에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전남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 울산 울주 온양 진화율은 100%다.
지난 21일 11곳 중 가장 먼저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하동의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830㏊로 최고 단계인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 중이다. 헬기 43대, 인력 1527명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총 4911명이다. 산청‧하동 703명,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4196명, 정읍 12명 등이다.
주택·공장·사찰·문화재 등 불에 탄 시설물은 잠정 추산 4737개소다. 국가지정 국가유산 11건과 시도지정 국가유산 19건이 피해를 봤다.
당국은 응급구호세트, 모포, 쉘터, 생필품·식음료 등 68만 8000여 점을 지원하고 있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이날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잔불 진화와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이 차장은 "잔불이 진화돼도 산불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재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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