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평화 추구, 이를 위해 강해져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필리핀 국방장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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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지역 안보와 관련, "필리핀, 일본, 호주, 한국 등과 전쟁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억제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7~28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중국해 더 큰 규모의 항구적인 해군 주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헤그세스는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수년간 방치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힘과 억지력을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에 대한 강조, 동맹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할 일은 이 지역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는 필리핀, 내일은 일본, 그 다음은 호주, 한국 그리고 이 지역의 국가들과 함께 전쟁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억지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해져야 하며, 우리의 동맹국들은 우리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는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공동성명에서 해군·해병대 원정함 차단 시스템(NMESIS)과 고성능 무인 수상함 등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NMESIS(Navy Marine Expeditionary Ship Interdiction System)는 미국 해병대가 육상에서 적의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고도로 이동성이 뛰어난 연안 대함 미사일 시스템이다. 2021년부터 배치된 이 시스템은 원정전, 특히 전통적인 해군 자산이 위험에 처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연안 지역에서 해병대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미 국방부는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해 바이든 정부 때 지원을 약속한 5억 달러에 더한 추가지원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필리핀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한국은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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