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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폭격’에도 ‘이 시장’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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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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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란 예상에서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중고차 구매가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관세 비용 전가로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이 약 5000달러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현재 신차의 평균 가격이 4만8000달러(약 7034만원)인데 비해 중고차는 2만6000달러(약 3810만원)다.

신차와 중고차 간 가격 격차가 한동안 커질 수 있으며 관세 무풍지대인 중고차 시장에서 더 좋은 거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라자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딜러들이 현재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렌터카 회사들의 중고차 가치가 높아져 27일 주식시장에서 렌터카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는 이날 22.6% 급등해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이비스도 20.49% 치솟으며 2022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고차를 살펴 보고 있는 고객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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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중고차로 몰린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로브 선임 디렉터는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를 찾게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고차 회사 카맥스도 주가가 2.55% 올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북(Carley Blue Book)도 “일반적으로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 중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 카구러스(CarGurus)에 따르면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한 달 동안 소폭 상승했다. 지난 26일 평균 중고차 가격은 2만7046달러로 지난 2월보다는 올랐다.

자동차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시장 전망에서 당초 올해 미국에서 163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세와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70만대 가량 더 적게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워드 인텔리전스(Wards Intelligence)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에는 약 1590만대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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