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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부산 편의점서 젤리 훔친 6살 아이...아빠는 적반하장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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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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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젤리를 훔친 6살 아이의 아빠가 사과 대신 난동을 부려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8일 가게에서 한 어린아이가 젤리를 고르다가 두 차례에 걸쳐 몰래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편의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그의 친오빠는 계산대에서 이를 모두 지켜보고 있었고, 아이의 도둑질은 폐쇄회로(CC)TV에도 그대로 기록됐다.

A씨는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기를 기다렸지만 꺼내놓지 않자, 결국 아이 아빠에게 "아이 주머니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이 주머니에서 젤리가 나오자, 아빠는 "이거 먹지 말라고 했지"라며 아이를 꾸짖었다. A씨가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애가 (물건을 훔쳤다고) 말을 안했다"고 지적했지만, 아빠는 사과 대신 "그렇게 보지마라. 아이가 6살이다", "자꾸 이상하게 쳐다보시지 않나.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인데"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아빠는 "당신 표정 자체가 이상하다. 자식 없냐"고 비꼬기도 했다.

결국 A씨 친오빠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아빠는 출동한 경찰에게도 "(A씨가) 말을 XX 이상하게 한다. 경찰들도 다 자식이 있지 않나. 어떤 부모가 이런 젤리를 먹이겠나. 말이라도 살살 해줘야지, 도둑놈 취급을 한다"고 분노했다.

경찰의 중재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아빠의 행패는 계속됐다. 그는 편의점 본사에 "아이가 무심코 한 행동을 크게 만들었다. 점포 교육을 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경찰을 부르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이 아빠가 너무 흥분해 난동을 부리니까 어쩔 수 없었다"며 "당시 친오빠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혼자 있었다면 더한 일도 일어났겠다 싶은 위협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인데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장사도 어려운 상황에 이런 일까지 겪으니 폐업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이런 인간은 얼굴을 널리 알려야 세상을 이롭게한다", "그럼 도둑놈을 도둑님이라고 부를까", "애비나 그 자식이나 도찐개찐" 등의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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