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변덕’이 미국 증시를 추락시켰다. 다른 한편으로 웃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 증시는 홍콩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나갔다.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20% 넘게 뛰었고, 상해종합주가지수와 CSI500인덱스도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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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유층 사이에선 “정치적으로 중국은 싫어도 투자는 중국 증시”라는 말까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AI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 상당한 자본이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나스닥 지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한 반면, 중국 시장은 수년째 약세를 보였다. 그러다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내수 부양의지를 밝히면서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건 ‘딥시크’ 공개 이후다.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등장은 엔비디아 주가 폭락의 계기가 됐다. 지난 수년간 하락을 거듭한 중국과 홍콩 증시는 딥시크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기술주가 주목받으며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샤오미, 알리바바, BYD 등 10개 주도주)이 크게 뛰었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서만 36%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민간 기술기업 수장들을 만난 것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中 ‘7대 거인’ 40% 오를 때, 美 ‘매그니피센트7’ 10% 떨어져
올해 들어 중국 7대 거인 기업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미국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약 10% 떨어졌다. 7대 거인 기업의 멀티플(향후 영업이익 대비 주가)은 약 18배로, 매그니피센트7 기업에 비해 40% 이상 낮다. 그만큼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볼 만한 대목이다.
[ Word 명순영 기자 Image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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