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대표팀은 2002년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 위기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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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월드컵 출전이 또 불투명해진 중국 축구에 ‘팩폭(팩트폭력)’을 날렸다.
29일 중국 소후닷컴은 “축구 강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꿈이 산산조각난 이유”라는 BBC의 분석기사를 전하며 자조적 반응이다.
중국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며 C조 6개국 중 꼴찌(2승6패)에 그치고 있다.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은 일찌감치 좌절됐고, 유일한 희망은 남은 2경기를 통해 3·4위에 주어지는 4차예선 출전을 노리는건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중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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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가 로완 시몬스는 “중국축구의 실패는 국가적 수치가 됐고 그 이유를 찾는 데 집착했다. 그 중 명확한 이유는 중국에서는 ‘축구 피라미드’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드레이어 기자 역시 “이러한 상향식 시스템에서 공무원들은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접근 방식을 택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뛰고 있는 한 유럽축구선수는 BBC와 익명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이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중요한 순간에 ‘축구 IQ’가 부족하다. 어린 시절 본능적으로 배우는 창의성과 의사 결정을 이 곳(중국)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일본은 전 세계 1호로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반면 중국은 또 예선 탈락 위기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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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광저우 헝다 등 중국프로축구팀들이 줄도산했고,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리톄 등이 축구계 승부조작과 뇌물 비리에 연루된 것도 중국축구의 발전을 가로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미국과 동일한 금메달 40개를 땄지만, 대부분 수익성이 크지 않아 부정부패에 덜 취약한 역도, 수영, 다이빙 같은 개인 종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2012년 집권 당시 “3가지 소원은 월드컵 본선진출, 개최, 우승”이라고 밝혔던 시진핑 주석마저 10년이 흘러 중국축구를 포기한 분위기다. 2023년 중국이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서 태국에 승리한 걸 축하하는 태국 총리를 향해 “요행이 컸다. 그들(중국팀) 수준을 확신할 수 없다. 기복이 있다”며 시큰둥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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