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美테슬라 매장 앞에서 反머스크 시위
머스크 주도 DOGE 정리해고 및 예산삭감 맹비난
참가자들, 테슬라 차량 보이콧·주식 매각 등 촉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밖에서 열린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친트럼프 모자를 쓴 남성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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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미네소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 테슬라 매장 200곳 이상에서 머스크 CEO에 반대하는 ‘세계 행동의 날’ 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인력감축 및 예산삭감 등을 비난하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
세계 행동의 날은 특정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주로 시민단체나 국제기구 등이 시위를 촉구하며 날짜를 선정한다.
시위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쌓은 재산을 이용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불법적인 쿠데타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CNN에 “예산 삭감 후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두렵다. 전국이 디스토피아적 지옥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DOGE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얀마 지진 피해자들에게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 신속한 지원을 위한 인력도 자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시위에 대해 “미국 내 모든 테슬라 매장 및 서비스센터를 포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추진된 첫 시위”라며 “폭력적이거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동반했던 여타 시위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위는 매우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 참가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에 반대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 벽과 바닥에는 ‘테슬라 망해라’, ‘욕심쟁이 죽어라’라고 적혀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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