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력 일부 타부서 전환배치
브랜드전략·제품기획 역할 수행
삼성전자가 디자인 조직 일부 인력 전환배치를 단행한다. 모바일경험(MX),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DA) 등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문 전반의 디자인 인력 효율화를 통해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반적인 디자인 전략 재정비와 조직운영 방식까지 손보는 구조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디자인 혁명'을 계승·발전해 전사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용자경험(UX), 제품 디자인 등을 포함한 디자인 직군 인력 중 10%가량을 타 부서로 전환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 등에서 근무하던 기존 구성원들은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영업조직, 전략마케팅실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배치를 통해 전반적인 디자인 직군의 인력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안다"며 "디자인 쪽은 인력을 줄이고, 인력이 부족한 부서에는 보강하는 조치"라고 전했다.
이번 전환은 단순한 순환배치를 넘어 조직 구조 재정비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하며, '아픈 손가락'을 살펴보고 있다. 디자인 조직 역시 이 같은 기조에 따라 내부적으로 진단을 진행, 인력 구조와 기능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 회장이 강조한 '수시 인사'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 교육에서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경영진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필요하다면 인사는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 조직의 전환배치가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전략, 제품 기획, UX 등 관련 기능의 통합 및 재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디자인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노린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배치 이후에도 DX 각 사업부 내 디자인 조직의 역할 조정이나 기능 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디자인이 중요한 DX 부문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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