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일원 667만㎡ 부지에 국제공항 조성
올 연말까지 보상 마무리…우선시공분 착공
건설공단 이사장 “안전·품질 걱정 않도록”
부산시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부지 일대 모습. 신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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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산)=신혜원 기자] “올해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공항 건축물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보상과 인허가를 잘 진행해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입니다. 단순히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비행장을 짓기보다 가덕도신공항을 거점으로 관련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겠습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지난 27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섬, 가덕도에서도 남쪽 끝에 있는 대항전망대에 올라서니 대항항과 국수봉 등 착공을 기다리는 가덕도신공항 부지가 한눈에 보였다. 이 일대 667만㎡ 면적에 조성되는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약 13조7000억원을 들여 폭 45m, 길이 3500m 활주로 1개와 20만㎡ 규모 여객터미널, 1만7000㎡ 면적 화물터미널, 계류장 74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9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후 2023년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했다.
부산시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관계자가 사업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신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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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러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보상업무와 각종 인허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보상 규모는 47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올 연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부산시에서 육지보상과 바다보상을 나눠서 진행하고 있는데 육지는 4월부터는 보상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정업무에 속도를 내고 현장사무소·공사 가림막 설치와 같은 우선시공분 공사는 올 연말에는 착공하겠단 계획이다. 본공사가 시작되면 ▷연약지반 처리 ▷호안 설치 ▷해상매립 ▷육상매립 ▷활주로, 터미널공사 ▷개항 등 6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국수봉을 발파해 바다에 매립하게 된다. 이후 2029년 개항, 2031년 준공을 타임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부지조성공사 입찰안내서에 2029년 12월 개항, 공기 84개월 기준으로 설계해달라 한 건 그 목표 자체를 흔들림없이 가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내 지어진 현장지원센터 벽면에 여객터미널 조감도가 붙어있는 모습. 신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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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이사장은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신공항이 바깥바다에 노출된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에 더 걱정하시는 것 같다”며 “해상매립 시 연약지반 안정화만 해결된다면 다른 문제는 부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선 조류탐지레이더와 열화상카메라 등 충돌 가능성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지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60m)에 비해 좁다는 지적이 나오는 활주로 폭도 예산만 받쳐준다면 60m로 넓히는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천공항과 폭이 다른 건 2018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인데 예산만 충분히 주어지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그 부분을 감안해 설계한다면 60m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 공항에 대해 찬반이 역사적으로 있었고 그럼에도 짓겠다고 결정이 된 것”이라며 “결정된 상황에서 안전과 품질을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해 공항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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