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피해 14조원 이상일 확률 66%”
시설·장비 매우 열악…손으로 잔해 파내
각국 구조 나섰지만 현장 접근도 힘들어
OCHA “재난발생 첫 72시간 매우 중요”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사원 건물 모습. 이날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해 1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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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7의 강진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를 강타한 가운데 공식 발표된 사망자 수는 1700여명이지만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전통 사원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건물 잔해가 처참하게 쌓인 피해 현장에서 시민들은 구조장비와 설비가 없어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기구인 국가행정위원회(SAC)는 이번 지진으로 약 1700명이 사망하고 3400명이 다쳤다고 지난 30일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SAC가 밝힌 실종자 규모는 300명이다.
군정은 전날 오후 성명에서는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 수가 1644명, 부상자가 3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일 확률을 66%로 전망했다. 1억달러 이상~10억달러 사이일 확률 8%, 10억달러 이상~100억달러 사이일 확률 24%, 100억달러~1000억달러 사이 35%, 1000억달러 이상 31%로 추산됐다.
미얀마는 내전 등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다수이고 지진으로 통신망도 파괴돼 피해 규모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8일에 이어 지난 30일 오후에도 규모 5.1 지진이 만달레이 북서쪽 21㎞ 지점에서 또 발생했다.
미얀마 네피도의 한 거리에서 30일(현지시간) 남성이 지진 발생 후 피해를 입은 건물 앞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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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손으로 잔해 파내 사람 끄집어 내=구조대와 시민들은 마땅한 장비가 없어 손으로 잔해를 파내는 실정이다. 가톨릭 구호단체 소속 카라 브래그는 “많은 사상자가 나왔지만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고, 지금까지 구조 활동도 대부분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손으로 잔해를 치우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장비나 의료품, 병원 시설이 매우 부족해 구조에 성공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현지 통신·인터넷이 끊기고 도로가 부서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사소통과 현지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OCHA는 “재난 발생 후 첫 72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시간 동안 대응이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만달레이의 외곽에서 한 구조대원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장비가 필요하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면서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미얀마와 중국 구조대원들이 30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 위치한 스카이 빌라에서 피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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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와 세계 각국이 미얀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구조 인력과 물품이 속속 미얀마에 도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홍콩, 러시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구호물자와 함께 인력을 파견했다.
러시아는 건물 잔해 속 수색을 위한 내시경·음향탐지장치, 레이더·열화상 장비 등을 구조대와 함께 보냈으며, 중국·홍콩도 구조대와 절단기·생명 감지 장비·발전기 등 구조 장비를 파견했다. 하지만 만달레이 공항은 활주로가 부서졌고 네피도 공항도 관제탑이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비행기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항이 정상 운영되는 남부 양곤에서 육로로 지진 현장까지 접근하려고 해도 도로 곳곳이 부서지거나 뒤틀어져 평소 차로 약 8시간 걸리는 양곤∼만달레이 구간을 가는 데 2배가량의 시간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 강진으로 공사 중인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진 태국 방콕에서도 사상자가 늘어났다. 방콕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방콕 내 사망자가 17명이며,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83명으로 집계됐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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