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애프터마켓 거래 비중 각각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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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4주차를 맞았다. 출범초기 150억원대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원대로 늘었지만 출퇴근 거래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다. 거래대금이 기존 주식 거래 시간에 80% 이상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31일 NTX에 따르면 지난주(3월24~28일) 거래대금은 총 10조1731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가능 종목이 점차 확대되면서 거래대금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출범 1~2주차(3월4일~14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55억원이었지만, 3주차(17~21일) 1351억원, 4주차(24일~28일) 2조346원 등 점차 뛰고 있다. 같은 기간 거래가능한 종목 수는 △1~2주차 10종목 △3주차 110종목 △4주차 350종목 으로 확대됐다. 특히 4주차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요 대형 종목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거래량 증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대체거래소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대로 늘어난 것을 보면 일부 자금이 한국거래소에서 NTX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NXT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NXT 전체 누적거래대금(10조9884억원)에서 메인마켓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3.2%(9조1396억원)로 프리마켓(8.0%), 애프터마켓(8.8%)과 비교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마켓의 거래량이 적다 보니, 일부 종목은 단 1주 거래만으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체결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에서 1주로 상·하한가에 체결된 종목은 14개, 체결 건수는 18건이었다.
NTX는 프리마켓에서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해하고 있다. 단일가 매매와 달리 호가를 제출하면 해당 가격에 즉시 체결되는 구조다. 단일가매매는 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두 모아 하나의 가격을 산출해 매매하는 방식인 반면 NXT가 채택한 접속매매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개별경쟁매매다. 이 때문에 개장 직후 소량의 주문만으로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낯선 시간대 거래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NTX 출범으로 복수시장 체제가 완성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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