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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틀 전…"경제정책 지지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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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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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를 이틀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경제, 무역 관련 업무 수행 지지도가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 연구센터(NORC)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40%가 지지한다고, 58%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른나라들과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8%,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0%로 집계됐다.

특히 무당파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전반과 타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각각 64%와 68%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각국과 무역갈등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미국 내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지는 데 대한 불안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행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조사에서도 이런 부정적인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6%로 나타났다.

사회보장정책(지지 41%-비지지 5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책(지지 41%-비지지 56%), 정부 지출 정책(지지 46%-비지지 51%), 가자전쟁 관련 정책(지지 44%-비지지 54%), 연방정부 경영 방침(지지 43%-비지지 55%) 등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응답보다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과 불법 이민자 유입 단속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49%로 지지하지 않는다(50%)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남녀 1229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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