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관세 영향 설문조사
소부장 중소기업, 대응책 미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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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오는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라 국내 제조업 전반이 관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자동차·반도체·의료정밀 등이 특히 영향을 받으며 물량 감소,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으로 직접 수출을 하지 않더라도, 타 국가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물량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소재·부품·장비 중심 중소기업들은 별다른 대책도 마련하기 힘든 실정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07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 제조기업의 미 관세 영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의 60.3%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고,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응답은 14.0%였다.
미국은 업종별 관세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시행됐고, 같은 달 26일에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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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 영향권에 속한 기업 업종별로는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 업종이 가장 많았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우리 대기업에 부품, 소재 등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69.6%), 의료정밀(69.2%), 전기장비(67.2%), 기계장비(66.3%), 전자·통신(65.4%)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들은 납품물량 감소(47.2%)를 가장우려하고 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권에 속한 기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기업들이 우려하는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4.0%)가 꼽혔고, '미국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11.4%),'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납품단가 하락'(6.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응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동향 모니터링 중'(45.5%)이거나 '생산코스트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모색 중'(29.0%) 인 기업이 74.5%에 달했다. 반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으로 '현지생산이나 시장다각화 등을 모색 중'인 기업은 3.9%에 그쳤고,'대응계획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0.8%였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대응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의는 지난 3월 26일 발표된 자동차 관세를 예로 들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부품업종은 대미 수출 감소, 완성차 수출 감소로 인한 부품수요 감소, 타 국가가 관세를 회피해 국내나 신흥시장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 등 미국에 직접 수출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관세 영향권 안에 들 수 있다"며 "독자적인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정부가 세부 정보공유 및 세제, 수출금융 등 자금측면의 지원과, 국내 완성차 생산량 유지를 위한 생산코스트 절감을 위한 금융지원, 내수판매 진작책 등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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