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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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58)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타깝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하태경 전 의원(보험연수원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몇 시간 내내 생각했다”라며 “그는 이미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했다. 이어 “재능있고 의리있으며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저런 추측성 말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어제 저녁 모 언론사의 선정적 보도로 본인이 생을 마감하는 결정적 마음의 각오를 가진 것 같다”고 했다.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는 크게 할 역할이 있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선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라며 “국회 일정을 감안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조문을 하러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당시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올해 1월 고소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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