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빅테크 불안감 겹쳐
미국 외 다른 증시는 혼조세, 유럽 증시는 선방
트럼프가 유럽과 결별하면서 방산주 중심으로 유럽 증시 주목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차트를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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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올해 1·4분기 트럼프 2기 정부를 겪으면서 약 3년 만에 최악의 하락장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증시를 향한 투자 심리가 줄었다며 대신 유럽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에 주목했다.
S&P500·나스닥,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미국 다우존수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1·4분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 전 거래일 대비 1% 오르며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5%, 0.14%씩 내렸다. 결과적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4분기를 거치는 동안 연초 대비 각각 1.28%, 4.59%, 10.42%씩 내려갔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과 나스닥의 분기 낙폭이 2022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인공지능(AI) 산업과 대형 IT 기업(빅테크)들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연간 20%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 낙폭은 2022년 3·4분기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나스닥의 분기 낙폭 역시 2022년 2·4분기 이래로 가장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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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증권 지수의 2025년 하락폭>
*연초 대비 3월 31일 기준
-연청색: 다우지수(1.28% 하락), 군청색: S&P500지수(4.59% 하락), 황색: 나스닥지수(10.42% 하락)
*자료:월스트리트저널
빅테크 피로감도 원인...유럽 증시는 선방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선임 주식 투자전략가는 “주가가 아직 바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위협이 "주식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인다"면서 동시에 미국 증시에 경제 성장 둔화 및 공공 부문 삭감 등 “다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20%에서 35%로 상향했다. FT는 미국 증시 추락의 원인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동시에 빅테크와 관련된 불안감을 지적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빅테크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면서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1·4분기에 19.3% 급락했다. 경쟁업체인 브로드컴은 27.8% 폭락했다. 대표적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또한 각각 11%씩 하락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보스턴 파트너스의 마이클 멀래니 시장 조사 대표는 "AI에 대한 질문들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 그리고 주가 측면에서 완벽하거나 거기에 가까운 시점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확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는 1·4분기에 현지 통화 기준으로 각각 5%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동안 유럽 주식들이 미국 주식이 밀려 저평가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유럽의 안보에서 손을 떼면서 유럽이 재무장을 시작하자 방산기업을 중심으로 호재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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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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