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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지원 애플 인텔리전스…챗GPT 넘나들며 임무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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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글쓰기 도구 챗GPT 구동 화면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국어 꽤 하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 1일, 글쓰기 도구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해본 첫인상이다.

가장 먼저 사용해본 기능은 글쓰기 도구다.

글쓰기 도구는 메일, 메시지 등 글 작성이 가능한 환경에서 글을 재작성, 교정, 요약하는 일을 도와준다.

메모장에 가상의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제 이름은 김지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사진 앱을 만드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10년간 일했던 경험을 살렸죠."

가볍게 내용을 작성한 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하니 '친근하게',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같은 스타일 종류가 나왔다.

'전문적으로'를 클릭하니 "안녕하세요, 김지훈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10년간 전문 사진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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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도구 구동화면
[촬영 조현영]


'만나서'를 '만나 뵙게'로 바꾸고 '죠'로 끝나는 문장을 '습니다' 형식으로 바꿔 전문적인 느낌을 추가했다.

애플은 한국어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별로 사용하는 한국어 문장, 어투 등을 연구했다. 이용자가 늘수록 AI가 이를 학습해 기능이 더욱 발전할 예정이다.

글쓰기 도구는 네이버 메일처럼 글쓰기가 필요한 서드파티(제3자) 앱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초안을 작성하지 않고 챗GPT로 아예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따로 챗GPT 계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메일에서는 요약 기능이 눈에 띄었다. 업무가 바쁜 상황에서 답장은 못하더라도 내용은 파악하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 유용하다.

예컨대 "하이킹할 거니까 출발하기 전 장비 가져갈 거야. 아침 9시에 데리러 갈게"라는 내용을 포함한 긴 메일이 '이번 주말 하이킹 계획 논의. 장비, 음식, 차량 이동 방법 등을 정리함'처럼 간략하게 요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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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기능
[촬영 조현영]


요약 기능은 사파리에서 네이버 뉴스를 읽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됨으로써 음성 비서 시리(Siri) 또한 훨씬 똑똑해졌다.

"오후 5시, 아니, 오후 7시에 타이머, 아니 알람 맞춰줘"처럼 말을 바꾸면서 요청했는데도 원하는 대로 오후 7시에 알람을 맞췄다.

음성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타이핑을 통한 요청도 가능했다. 예컨대 회의 도중 튀르키예 인구가 궁금하다면 아이폰 화면 밑단 더블탭을 통해 텍스트로 시리에게 요청할 수 있다.

시리도 사용자 패턴이나 작업 종류에 따라 챗GPT를 사용한다.

예컨대 한국에서 1박 2일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했더니 챗GPT로 진행할지 묻는 알람이 떴고, '챗GPT 사용'을 클릭하니 날짜별 여행 계획을 세워줬다. 시리가 챗GPT로 요청을 수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시리는 아직 카카오 같은 서드파티 앱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은 요청은 수행하지 못한다.

시각 지능 기능도 유용했다. 아이폰 16 시리즈의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촬영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정보를 얻고 싶은 대상을 비춰 시각 지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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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요약 기능
[촬영 조현영]


시험 삼아 박물관 팸플릿을 시각 지능으로 찍어봤다. 프린지 패션에 대해 소개하는 2쪽의 페이지가 "프린지 패션의 역사와 진화를 전시합니다.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프린지 사용 사례를 살펴봅니다"의 두 문장으로 요약됐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없는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6e에서는 제어센터에서 사용자 설정, 잠금 화면 제어 등을 통해 시각 지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파파고 등 번역 앱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시각 지능을 통한 번역 기능도 유용할 것이다.

다만 모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도입된 건 아니다. 콘셉트, 텍스트 설명 및 사진 보관함 내 사람을 조합해 몇 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기능과 젠모지 기능은 아직 한국어로 지원하지 않으며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6 시리즈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이 이날부터 한국에서 제공하는 또 다른 기능 '나의 찾기'도 이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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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찾기 앱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의 찾기' 앱에 들어가니 내가 위치를 공유받는 이용자가 어느 지역에 있는지 지도상에 위치가 표시됐다.

연세 많은 부모나 어린 자녀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유용한 서비스다. 위치를 공유하는 이용자라면 해외에 있는 경우에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유를 원하지 않을 때는 나의 찾기 앱에서 특정 개인에 대한 위치 공유 권한을 철회하거나 위치 공유를 완전히 해제하는 식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작은 물품에 부착해 사용하기 좋았다.

열쇠에 에어태그를 달고 소파 등받이 뒷부분에 숨겨놓아 열쇠를 잃어버린 상황을 가정한 다음, 에어태그를 통해 직접 물건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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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찾기 기능
[촬영 조현영]


아이폰을 마치 나침반처럼 들고 이동하자, 화면에 화살표가 뜨면서 물건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줬다. 물건에 가까워질수록 물건과 현재 위치 사이의 거리가 줄었고 거의 완전히 가까워졌을 때는 진동으로 이를 알려줬다.

에어태그의 정밀 탐색 기능은 울트라 와이드 밴드 탑재 제품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애플은 위치 정보가 종단간 암호화 방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태 기기나 정보를 요청한 기기의 위치는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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