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지한 1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최경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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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을 공지한 1일에도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앞에 모여 들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을 열었다. 오후 7시40분 무렵부터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 약 2만명(경찰 추산)은 “헌재는 윤석열을 8 대 0으로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김영빈씨(77)가 1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손팻말과 LED 촛불을 들고 있다. 최경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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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나온 사람들은 기다렸던 탄핵 선고일이 드디어 나온 것에 기쁨을 나타냈다. 인천에서 온 김영빈씨(77)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드디어 찾아왔다”며 “선고일이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계엄 이후 사흘 빼고 매일 집회에 참여했다. 손팻말도 하나 만들어 들고나왔다”며 웃었다.
경기도 양주가 고향이라는 권은희씨(55)는 “계엄때 국회에 헬기가 떴는데, 그 뒤로 동네에 헬기만 뜨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손도 떨렸다”며 “드디어 4일 선고를 한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왜 이렇게 찬 바닥에서 고생해야 하나 서러워 울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1일 ‘내란수괴 윤석열 내란죄로 사형’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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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거리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사람들로 4차로 450m가량이 가득 찼다. 시민들은 4일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은 피켓을 든 이홍순씨(75)는 “8 대 0으로 탄핵이 된다는 것에 내 75년 인생을 걸었다”며 “윤석열은 헌법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탄핵을 선고 안 하면 역사에 다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환씨(58)는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나온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결정이 오랜 시간 지체된 뒤 나온만큼 반드시 8 대 0을 만들기 위해 재판관들이 고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최경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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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8시22분쯤 헌재가 있는 안국역 인근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안국동사거리 앞에서 경찰통제선과 차벽을 치고 행진 행렬을 진행을 막았다. 시위대는 “파면해”, “차빼라”를 연호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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