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지속적 사람 간 전파 징후…국제적 대응 시급"
콩고민주공화국의 2세 어린이 엠폭스 환자 |
영국 서리대 카를로스 말루케르 데 모테스 교수팀은 2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전통적으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던 엠폭스가 최근 뚜렷하게 인간 간 전파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엠폭스는 천연두와 같은 계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통증을 동반한 발진, 발열, 림프절 부종 등을 유발하고 일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된다.
PHEIC는 이후 10개월 만인 2023년 5월 해제됐으나 2024년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 계통 Ⅰb형(Clade Ⅰb) 엠폭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지난해 8월 다시 선언됐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2022년부터 하위 계통 Ⅱb형(Clade Ⅱb) 엠폭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제 더 공격적인 변종인 하위 계통 Ⅰb형 유행으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바이러스들에 인간 효소에 의해 유도된 특정 돌연변이가 축적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들 돌연변이가 바이러스의 특성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오래 유행할수록 엠폭스가 인간에게 적응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는 엠폭스가 주로 성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다른 집단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 어린이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전파가 보고된 바 없다.
◆ 출처 : Nature Medicine, Carlos Maluquer de Motes et al., 'Mpox poses an ever-increasing epidemic and pandemic risk',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5-03589-8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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