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다가오면서 與 위기론…친한계 친윤에 손 내밀어
여론조사서 이재명 49.5% 지지…범여권 지지율 합산 36.5%
친한계 “19대 대선 범여권 득표율 사례…패배주의 극복·당 단합해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한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유희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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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다가오면서 ‘보수 빅텐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친한계는 ‘반(反)이재명’으로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었고, 친윤계 일부가 화답했다. 이 같은 움직임 배경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꼽혔다.
1일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오는 4일 오전 11시에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헌법재판관 6인의 인용이 필요하다. 3인 이상 반대가 나오면 탄핵이 기각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정국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다. 여야는 탄핵인용 시 60일 안에 조기 대선에 돌입해야 한다. 대선주자로 선출돼 실질적 선거운동을 하는 시간은 한 달 정도로 압축된다. 반면 탄핵이 기각되면 범야권의 무차별 공세와 여당의 반발이 맞물려 정치권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6~2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자 이 대표 49.5%,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6.3%로 집계됐다. 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7.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7%, 오세훈 서울시장 4.8%, 김동연 경기지사 1.8%, 유승민 전 의원 1.6%, 이낙연 전 국무총리 1.6%, 김부겸 전 국무총리 1.4%, 김경수 전 경남지사 0.8% 순으로 나타났다.
‘반이재명’으로 손을 먼저 내민 것은 친한계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적인 이 대표가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 거짓말을 좌우명처럼 여기고, 이익을 위해선 양심도 팔며 살아온 자”라며 “그럼에도 보수는 분열됐다.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 다른 쪽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미워한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의 호소문에 관해 “분열은 탄핵을 부른다. 좌파 카르텔 청산을 위해 당이 힘을 하나로 모을 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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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는 지난 2017년 조기 대선 사례로 계파의 단합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여권 득표율 합산이 범야권 득표율 합산보다 높은 점을 지목했다. 당시 투표율은 77.23%였다.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로 집계된다. 범야권 득표율 47.25%, 범여권 득표율 52.20%로 선거결과와 다르게 여권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당시 범여권 후보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범야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 대표에 대항할 수 있다”며 “패배를 단정하고 당권을 바라보는 등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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