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엑스 문구페어 가보니⋯취향소비 '문구 덕후' 북적
신·구 문구 브랜드 콜라보부터 레트로 제품까지 다채
무신사, 패션·뷰티 넘어 라이스프타일 거침없이 확장
2일 오후 찾은 서울 코엑스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이곳은 마치 '어른들의 대형 문방구'를 연상케 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브랜드 제품부터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와 콜라보한 개성 있는 소품까지 다양한 문구들이 한 곳에 모였다. 방문객들은 각 브랜드에서 선보인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기록하며 자신의 취향을 탐색했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9CM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내부가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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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다.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라는 콘셉트로, 국내외 고감도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시회 형태로 열렸다.
인벤타리오는 물건과 기록의 목록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취향 큐레이션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지닌 29CM와 에크리튜가 감각적인 신진·프리미엄 문구 브랜드 69곳을 엄선했다.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는 창작의 아이디어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사진=진광찬 기자] |
포인트오브뷰 주제관에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실제 창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진열했다. 최진영 작가 등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5명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는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콜라보 전시관에는 전통적인 문구 제조사와 신진 문구 브랜드의 협업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1961년 설립된 '지구화학'은 신진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함께 어린 시절 추억 속 색연필을 재해석했다. '점보 지우개'로 유명한 70년 이상 업력의 '화랑고무'도 최근 MZ세대 인기 브랜드 '오이뮤'와 리브랜딩 지우개 3종을 선보였다.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의 참여한 '화랑고무' 지우개 컬렉션. [사진=진광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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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라는 세계 테마에 참여한 브랜드 '흑심'은 빈티지 연필과 아날로그 감성의 필기구를 제안해 레트로 취향을 지닌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기하하적 패턴, 도형을 활용해 디자인하는 브랜드 '모스는' 독특한 컬러감으로 만년 다이어리, 컵코스터 등을 선보였다. 전시장 곳곳에는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종 굿즈들을 증정해 호응을 얻었다.
29CM는 문구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은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입구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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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29CM가 이번 문구 페어를 진행한 배경은 사무·학습 용품 중심이던 문구 시장이 최근 취향을 반영하는 개인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패션,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에 나선 29CM가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3일까지 29CM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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