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2.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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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유했다.
1일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0년 7월 '그녀들에게도 공감해 주세요. 고(故) 박원순 시장 죽음 앞에서'라는 제목으로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 작성했던 글 일부를 인용해 공유했다.
그는 "나는 자살유가족에 대한 낙인이 사라지는날을 꿈꾼다. 하지만 동시에 자살이 미화되는 것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자살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트라우마는 빈번하다. 트라우마 희생자의 절대다수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다.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환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접하는 경우 트라우마를 재경험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심한 경우 자살 시도까지 한다"며 "부탁드린다. 박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 마음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과거 비서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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