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서식지 이동에 '긴장'…포획트랩 1천500개 설치하고 탐지견 투입
경북 의성군은 지난 10일 인력 856명, 소독차량 56대 등을 동원해 읍·면 일대 18곳에서 소독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됐다. [경북 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산불로 야생 멧돼지들이 서식지를 옮기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할 우려가 커져 정부가 긴급대책을 시행한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봄철 야생 멧돼지 ASF 확산 저지 긴급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봄은 멧돼지 개체수가 늘어나는 시기로, 산불이 아니더라도 야생 멧돼지에 의해 ASF 확산 가능성이 큰 시기다.
정부는 ASF 확산 저지선이 설정된 경북 구미·김천·칠곡·청도와 충북 옥천·영동에 밤에도 멧돼지를 식별할 수 있는 열화상 무인기 10대, 위치정보시스템(GPS)가 달린 포획 트랩 1천500개를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특수훈련된 탐지견 12마리를 투입한다.
수렵인과 사냥개 등 ASF를 전파할 수 있는 다른 매개체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야생 멧돼지 포획 후 시료를 나눠서 포상금을 중복으로 신청하는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SOP)'도 개정하기로 했다.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사례는 2019년 10월 이후 4천241건 나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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