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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선업계, 美 관세에도 큰 타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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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연동형' 조항에 타격↓

되레 전선기업 수익성 증가 기대

美 공장 건설 등 현지화 가속

[서울=뉴시스]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제공) 2024.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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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전선업계는 비교적 관세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대상이 될 구리 등 원자잿값 상승이 되레 수익성 증가에 도움이 되는데다 고객사로부터 관세 인상분을 전가 받지 않기 때문이다. 전선 기업들은 미국 내 현지화에 속도를 내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도 반도체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일부 품목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선 기업들이 주로 쓰는 원자재인 '구리'는 곧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이지만 국내 전선업계의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면서 최근 구리 가격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현재 구리 가격은 9646달러로 연초 8685.5달러 대비 약 1000달러 올랐다. 미국 정부가 구리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원자잿값 상승에도 전선업계는 '에스컬레이션(원가연동형)' 조항이 있어 실제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컬레이션은 원자재 가격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조항으로, 전선 기업들의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오히려 케이블의 판매 단가가 높아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관세 타격을 줄일 또 다른 안전장치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LS전선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멕시코 케레타로주 공장에서 버스덕트 및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양산할 예정인데 관세를 내는 고객사가 LS전선에 관세 인상분을 전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선 기업들은 미국 현지화에도 주력해 향후 관세 리스크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LS전선은 이달 말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전선도 현재 미국 현지 생산 기지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선 기업들은 관세에 대비해 비교적 안전장치를 잘 마련해 놓아 타격이 적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내 매출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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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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