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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윤석열 파면하라" 마지막 밤샘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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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헌재 근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양측은 밤샘 집회를 통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건희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저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리고 있는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밤새 자리를 지킨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돗자리와 침낭·텐트, 이른바 '키세스 이불'로 불리는 은박 담요까지 동원됐는데요.

지금은 해가 뜨고 점차 선고 시간이 다가오면서, 하나둘씩 자리를 정돈하는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이렇게 뜬눈으로 밤을 새운 뒤, 오전 11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시청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마찬가지로 탄핵 반대 집회 측도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외치며, 광화문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선고 전후로 헌재 근처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도 경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오늘 0시부터 전국에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최고 수위 비상령, '갑호비상'을 발령했고요.

기동대 2백10개 부대 1만 4천 명이 서울에 집중 투입되고, 테러 대응 장비를 갖춘 경찰 특공대도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또 안국역에서 수운회관, 재동초 사거리까지 헌재 근처 150미터 구간에 차벽을 둘러쳤습니다.

안국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근처 도로는 차량 통행이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혹시 모를 충돌 등을 막기 위한 이른바 '진공화 작업'입니다.

오늘 안국역은 완전히 폐쇄됐고, 근처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역·한강진역 등 14개 역도 현장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현장에서 검거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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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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