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 지난해 회장직 사임 뒤 이사회 의장도 퇴진 절차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전 회장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전세계 정재계 연례 회동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87)이 직장내 성희롱, 인종차별 논란 속에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밥은 WEF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 두명이 전했다.
이에 따라 슈밥은 55년 역사의 WEF 회장직에서 지난해 물러난 데 이어 이사회 의장에서도 퇴진하게 됐다.
그는 퇴진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슈밥이 이메일에서 언급한 '혼돈'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입장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세계 경제가 소용돌이에 빠진 시점과 맞물리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WEF을 둘러싸고 슈밥을 포함한 간부들의 직장내 성희롱,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슈밥은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연내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미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EF 직원 증언을 토대로 그간 WEF 내부에서 쉬쉬했던 성추문 의혹을 대대적으로 고발했다.
독일 출신 경제학자인 슈밥은 1971년 WEF 모태인 '유럽경영자포럼'을 출범해 매년 1월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각국 정재계 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 포럼'으로 키웠다.
슈밥은 회장 사임 후에도 이사회에는 남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이 의장에서도 물러나는 것은 의외의 행보로 받아들여진다고 FT는 전했다.
'회장'으로 불리는 집행위원장직은 WEF 2인자였던 뵈르게 브랜다 다보스포럼 총재가 맡게 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