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인용]중국 신화통신 "여러 소송 겪은 李 대응능력 과소평가할 수 없어"
일본 지지통신 "李, 尹과 함께 대립 중심인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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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주목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일본 매체들은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면서도 그가 좌우로 분열된 한국 사회를 통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비잉다 중산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권과 사회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국면에선 이재명 대표의 당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국면에서 이재명의 당내 지위를 대체할 수 없고 당 외 지지율도 앞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에게 부정적 폭로가 발생해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그가 여러 소송을 겪은 데 따른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익명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 내 대립의 중심인물'로 지목된다면서 "이 대표가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내우외환'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정상 외교가 '기능 부전' 상태인 데다 비상계엄으로 국제적 신용에도 타격을 입어 후유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관여한 군 장성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기소되면서 지휘 계통이 흐트러져 대북 안보체제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트럼프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향해 대화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들이 아직까지 트럼프와 통화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중대한 대북 문제에서 한국이 소외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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