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트 라이더 〈자료 우아한청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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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배달·커머스 주문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커머스 거래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배민은 올해 자체배달을 확대하면서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구독제 멤버십인 배민클럽 혜택도 강화한다. 아울러 포장·커머스로 새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3조4155억원) 대비 2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6998억원) 대비 8.4% 줄었다.
◇배달·커머스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4월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배달이 꾸준한 고객 유입을 이끌면서 주력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서비스가 개선된 실적을 올리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영업비용은 3조6818억원으로 전년(2조7156억원) 대비 35.6% 늘었다. 특히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더 배달비 성격의 외주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1조2902억원) 대비 73.4% 늘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라이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했다는 의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해 푸드 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 구독제 혜택 강화, 픽업 주문, 커머스 등 마케팅 투자 등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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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견조한 성장 지속…커머스 매출 일제히 증가
매출 구분별로 살펴보면,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 모델(장보기·쇼핑) 등 실적을 나타내는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2조7187억원) 대비 30.9%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중개형 커머스인 '장보기·쇼핑'에는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대형 유통채널이 잇따라 입점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기준 장보기·쇼핑에는 총 2만3000개의 매장이 입점했다. 마트, 편의점, 반찬·식품, 디지털,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입점가게 구성됐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수는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거래액도 같은 기간 309% 성장했다. 특히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의 지난해 총 주문수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배민B마트 연간 EBITDA 첫 흑자 달성…커머스 사업 거래액 1조원 돌파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배달하는 배민B마트(퀵커머스) 사업 실적인 상품매출은 지난해 7568억원으로 전년 동기(6880억원) 대비 10% 성장했다. 또한 B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식품군에서 생활용품군으로 판매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 수요를 충족했다.
B마트는 기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외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나 건강 식단 관리 상품 등 판매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B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생활용품도 화장품, 헤어·바디용품, 생활잡화,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B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배민이지'와 상위 프리미엄 라인인 '배그니처'도 B마트 성장에 기여했다. 배민이지, 배그니처 등 B마트 PB 상품수(SKU)는 현재 약 150개다. 지난해 PB상품 매출은 2023년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해 B마트 고객 1인당 평균 주문 금액인 객단가는 2023년 대비 2.8% 올랐다. 지난해 B마트, 장보기·쇼핑 등을 비롯한 배민 커머스 사업 주문자 수와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4%, 38.8%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구독제 멤버십 '배민클럽' 〈자료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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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DH에 사실상 5372억원 지급…자사주 소각 통해 진행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는 본질적으로 이익잉여금을 배당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면서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소각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증가하게 돼 실질적으로 배당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어 “단지 배당금처럼 모든 주주가 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식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결국 현금은 자기주식을 처분한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게만 가는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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