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파면’ 긴급 타전
가디언 “韓민주주의 중요순간”
FT “정치적 긴장 해소 안될것”
주한美대사관 “한미동맹 굳건”
가디언 “韓민주주의 중요순간”
FT “정치적 긴장 해소 안될것”
주한美대사관 “한미동맹 굳건”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왼쪽 위부터 CCTV, BBC, CNN, 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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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하게 전했다.
4일 AP통신은 “윤 전 대통령이 실패로 끝난 계엄령 선포로 한국 정치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격동적인 대통령직을 끝냈다”며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판결은 2022년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정치 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신한 전직 스타 검사의 극적인 몰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NHK방송도 속보 뉴스를 편성하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헌재의 판결 내용을 언급하며 한국 대통령의 파면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후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과 CCTV도 헌재의 파면 선고를 긴급 자막으로 전했다.
영국 BBC는 “선고를 앞두고 거리로 나온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서는 슬픔과 기쁨의 눈물이 엇갈렸다”며 “경찰은 혹시 모를 폭력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면 판결에 따라 향후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향후 60일 이내에 선거가 치러지는데 6월 3일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수층 유력 주자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언급하며 “보수 후보들은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감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갈등을 부추겨 선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AP통신은 “싸움에서 물러설 사람이 아닌 윤 전 대통령은 무시당하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국민의힘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지지자들을 거리에 집결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한국은 리더십 공백 문제 해결에 가까워졌지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고조된 긴장은 곧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짧은 정치 이력은 종료됐지만, 수개월간 한국을 뒤흔들었던 정치적 혼란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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