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아이의 성장은 단순히 뼈가 자라는 문제가 아니다. 성장은 신장(腎)의 기운, 간(肝)의 조절력, 비(脾)의 흡수력,?그리고 폐(肺)의 방어력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다. 환절기는 바로 이 ‘폐(肺)’가 가장 예민해지는 계절이다.?기온 변화,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에 노출되며 폐의 기운이 약해지고, 잦은 기침과 감기,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이때 아이들의 몸은 외부 자극에 방어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결국 성장에 필요한 기본 에너지 공급이 차단된다. 면역이 약한 아이는 성장도 더디고, 질병도 자주 앓는다. 그래서 건강한 면역이 성장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에 아이들의 몸을 다스리는 약을 꼭 챙겼다. 그 대표적인 처방이 바로 귀룡탕(歸龍湯)이다. 귀룡탕은 이름부터 상징적이다. ‘귀(歸)’는 귀경(歸經), 돌아간다는 뜻으로 기운을 제자리로 돌려준다는 의미이고, ‘용(龍)’은 강인한 생명력과 회복력의 상징이다.
성장은 결국 몸이 자랄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일이다. 매년 봄, 아이들의 감기와 알레르기를 방치한 채 키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감기를 달고 사는 몸, 비염으로 숨쉬기 불편한 몸은 절대 키가 잘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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