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이 결정된 뒤 그제 한남동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는 짤막한 소회도 밝혔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언제쯤 관저에서 나올지, 그리고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현재로선 당선 전 거주했던 서초동 사저에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제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 모였습니다.

파면이 결정된 윤 전 대통령이 그동안의 감사를 전하기 위해 격려 만찬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이 자리에선 앞으로 있을 형사재판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이 낙담하거나 망연자실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며 "'새로운 인생을 또 시작하게 됐다'는 소회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차담을 했습니다.

나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오전에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방문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르면 주초 관저를 떠나게 될 윤 전 대통령은 아직 정확한 거처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됐는데, 경호 등의 현실적 문제를 감안해 서초동 사저 복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했고, 기록물 이관 작업 등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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