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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인텔 동맹 코앞… 삼성 파운드리 험난한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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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회사 설립 잠정 합의

TSMC, 인텔에 기술 공유 논의

삼성, 2나노 안정화 등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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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지형이 또 한번 요동칠 조짐이다. TSMC와 인텔이 합작회사 설립에 잠정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의 인텔과 인텔 파운드리 사업을 위한 합작 기업 설립에 잠정 합의한 소식이 전해지며 힘겹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약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합작 기업은 TSMC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인텔과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지분을 나눠 갖는다. TSMC는 지분을 갖는 대신 인텔에 일부 제조 기술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내부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사 모두에 실익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 확대와 동맹 중심의 기술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TSMC와 인텔의 공조가 앞으로도 지속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TSMC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1분기 점유율은 11.0%였으나 4분기에 8.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TSMC는 61.7%에서 67.1%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했다.

기술격차도 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업계 최초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를 적용해 양산에 성공했지만 낮은 수율로 인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TSMC는 2023년 하반기부터 3나노 공정을 본격 양산하며 안정적인 수율을 바탕으로 애플 등 대형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나노 조기 안정화 △글로벌 고객 다변화 △텍사스 테일러 공장 조기 가동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2나노 GAA 기반 기술의 양산 안정화 여부가 향후 삼성 파운드리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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