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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원식 개헌 제안에 "입장 변함없어…이재명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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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동시 대선-개헌 국민투표 제안에

"집권 유력하다 믿는 이재명, 우원식 비판"

안철수 "권한 축소" 한동훈 "임기 3년으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개헌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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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모든 것은 192석의 거대 야권을 거느리고 있는 이 대표의 손에 달렸다"며 "조기대선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며 또 다른 몰락의 시작이 될지도 전적으로 이 대표의 마음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나라가 망해야만 야당이 집권하는' 87체제의 모순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헌법재판소 역시 재판관 8인 전원 의견으로 '대통령으로서 가졌을 고충을 이해하며 정치적 판단을 존중한다' 설시한 만큼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 타개를 위한 대대적 개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언제나 권력의 독점을 원하는 유력 정치인의 반대에 가로막혀 왔다"며 "장차 집권이 유력하다고 믿는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 우원식 의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기로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면 머잖은 미래에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 추진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개헌에 동참하고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우리 당 인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호영 위원장이 있는 당 개헌특위에서 논의해서 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냥 거기(민주당)에서 만든 안을 우리가 고무 스탬프처럼 찍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개헌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시기와 추진 일정, 추진 내용 등은 개헌특위에서 아직 논의가 충분히 안 돼서 저희가 논의 과정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우 의장의 제안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면서도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60일 이내에 뭘 할 수 있는지는 우리도 의구심이 든다. 어쨌든 (대선 준비를 위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 출범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대권 주자들도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대를 바꾸기 위한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87 헌법은 우리를 선진국과 민주국가로 만들어 준 위대한 헌법이었지만, 한쪽에서는 탄핵 30번, 한쪽에서는 계엄으로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며 "오직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개헌은 반드시 해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저는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은 개헌을 반대하는 호헌 세력이지만, 만약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그것을 지킬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년 만에 다시 선거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개헌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미 내년에 개헌 투표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자고 말씀드렸다"며 "과도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도 권한이 축소돼야 민주주의 체제의 균형과 견제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도 그렇지만 (조기 대선) 경선 후보들, 나중에 최종 본선에 갈 후보들도 전부 개헌에 대한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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