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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선관위 출범…'尹 파면' 딛고 대선 체제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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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책임론에도 '조기 대선 준비' 현실론에 권영세·권성동 '재신임'

일부 사퇴 압박 있었지만…"전체적 의견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대선 채비 본격화…공직 사퇴·캠프 사무실 임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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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출범한다. 조기 대선 기간이 60일 이내로 짧은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지지층을 고려한 '숙려 기간'을 짧게 마무리하고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권성동 현 지도부를 재신임하고 대선 관리를 맡겼다. 당을 소수당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요구에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이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곧 대선 일정이 시작됨에 따라 내일 아침 비대위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추인하고 발족될 예정"이라며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고 의원들에게 공유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요구한 지도부 사퇴'에 대해 "일부 그런 의견을 낸 분이 있지만 의원들 전체 의견이 수렴되고 현재 지도부에서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달라는 의미에서 다시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전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책임지는 게 두렵고 그런 게 아니라 시간상 무엇을 할 수가 없다"며 "저희는 대선 준비를 하나도 안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지금(이라도) 해서 빨리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뉴시스에 지도부 거취와 관련해 "일부에서 사퇴하라는 압박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의견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였다)"며 "과거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분이니까 그런 노하우를 살리려면 따로 누구를 찾아온들 더 좋은 사람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기간 관련 질문에 "민주당은 후보가 99% 결정됐다. 이번 달은 우리 당의 시간이다. 다음달은 양당 후보, 두 사람의 대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다음달 4일 전에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박주성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봉황기가 내려져 있다. 왼쪽은 24년 12월 대통령실에 걸려져 있는 봉황기의 모습. 2025.04.04.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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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대선 출마를 사실상 천명하거나 대선 캠프 사무실을 가계약 하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늦어도 오는 11일 대구시장직 사퇴를 예고했다. 그는 6일 페이스북에 "화요일은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그간 시정을 감시하고 도와주었던 시의회에 가서 퇴임 인사 하고 금요일은 그간 같이 일했던 대구시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번은 민심에서 졌고 두번째는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다"며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 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했다.

보수진영 지지율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르면 8일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5일 시민단체연합의 출마 선언 촉구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느냐. 대통령을 뽑아 놓으면 몇 명이 짜고 탄핵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 측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장관직 사퇴 후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이 1위인데 출마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8일 국무회의가 끝난 뒤 출마 기자회견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무부처인 고용부는 김 장관의 사퇴 및 출마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안철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면 이번 주 중반 정도에 광화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광화문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여의도 부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를 꾸리기 위해 사무실 임대 가계약을 했다. 대하빌딩은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캠프 사무실로 썼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캠프 일부를 대하빌딩에 뒀다. 홍 시장도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2017년 대선때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뒀다.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존중돼야 한다.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야 한다'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의 시국 메시지를 공유한 뒤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5일 페이스북에 "무너지는 나라 보고만 있겠느냐.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우리 당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 '미스터 프레지던트' 제목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유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 해야한다"고도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대선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보수'를 내건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중진과 광역단체장들도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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