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달 4일 전후로 후보 확정
김 "죄 없는 깨끗한 후보" 내세워
국힘, 내달 전당대회서 최종 선출
각당 지지율 1위들 출사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각 여야 후보 중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만큼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위쪽 사진 가운데)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위쪽 사진 오른쪽)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김 전 장관(가운데)이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 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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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민생안정과 경제도약, 민주주의 회복 등을 기치로 내걸고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여권 주자로는 국회의원 출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이기는 후보'를 강조하면서 출사표를 던져 본선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재명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로"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 대표는 "퇴임하는 지금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지금 2300이 깨지게 생겼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환율이 안정되다 갑자기 치솟지 않았나. 국가의 혼란 때문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사퇴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위원장, 임오경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당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은 다음 주 중 후보 등록을 받고, 호남·충청·영남·수도권 및 강원·제주 등 4개 권역을 순회하는 경선을 통해 5월 4일 전후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방미길에 올랐고,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반면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경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 與 "김문수, 이재명 이기는 후보"
탄핵정국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김 전 장관은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선공약으로 인공지능(AI) 시대 G3 국가 진입, 국민연금 재개혁,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등과 함께 의료개혁 문제 원점 재검토, 핵연료 재처리 능력 및 핵 추진잠수함 개발 등을 내놨다. 4년 중임제 개헌을 선호하는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중도층 끌어안기 구상을 묻는 질문에 "저보다 좌와 우와 중도, 이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같이 안아왔고 같이 통합해 본 사람이 없다. 현존하는 정치인 중 있나"라며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정의가 똑바로 서고 부패한 자는 감옥으로 가고 깨끗한 사람이 정치를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일성이 일하고도 돈 못 받는 체불임금부터 청산해라(라고 했다)"라며 "집에 있는 사람에 무조건 25만원을 준다는 그 돈이 만약 국가에 있다면 자기가 땀 흘려서 일한 사람이 자기 일한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체불임금부터 국회의원들은 왜 말하지 않느냐. 그 이유는 표가 적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며, 경선룰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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