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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나토수장, 북러협력·中군사활동 비판…방산협력 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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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초청에 인태지역 첫 방문…"트럼프 대통령도 나토·IP4 관여 강화 강조"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도쿄 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브뤼셀=연합뉴스) 박상현 정빛나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비판하고 유럽·대서양, 인도·태평양에서의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방위 장비 협력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와 뤼터 사무총장은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무인기(드론),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 등을 염두에 두고 군사·민간 목적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연계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확대를 강하게 규탄하고 북한,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를 상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장비 생산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향해 군사 관련 정보의 투명성 제고, 군비 축소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호소했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굳건한 나토의 존재는 일본에 커다란 이익"이라며 "인도·태평양에 대한 나토의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중국은 대규모 군비 증강을 추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이시바 총리와 회담에 앞서 교도통신 기자와 만나 "중국을 만만하게 인식해서는 안 되며, 그렇기 때문에 (나토와 일본이) 한층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해군 함정 수가 이미 미국보다 많고 핵탄두 수는 2030년에 1천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에는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호위함에 승선하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면담했다.

그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나토는 이번 일정이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

전임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나토 사무총장의 경우 재임 중 두 차례 아시아를 방문하면서 일본, 한국을 동시에 방문한 바 있다.

나토 당국자는 앞서 지난 4일 연합뉴스 등과 만나 방한 일정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선이 진행 중인 국가에는 나토 사무총장이 방문하지 않으며 이번 방문은 일본의 초청에 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나토는 외교장관 회의에 4년 연속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초청하는 등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대를 방문, 지난달 백악관 방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IP4를 통해 나토의 인도·태평양 관여를 심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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