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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페북 전 임원 "저커버그, 성조기 두른 채 중국과 내통"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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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상원 출석한 세라 윈-윌리엄스 페북 전 임원


페이스북을 상대로 내부고발을 터트렸던 전직 임원이 이번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성조기를 두르고 뒤로는 중국과 내통했다"고 폭로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였던 세라 윈-윌리엄스는 이날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며 과거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메타 임원진은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하는 일에 대해 미국 대중과 의회,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윈-윌리엄스는 특히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공산당의 환심을 사려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타이완, 홍콩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 개발,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에 협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는 메타 임원진이 상습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그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극비리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가 2017년 해고됐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그가 지난달 펴낸 회고록 '거리낌 없는 사람들'(Careless People)에서 터트린 폭로의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윈-윌리엄스는 회고록에서 페이스북이 중국 서비스용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어떤 콘텐츠를 삭제할지 결정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사이트를 전면 폐쇄할 '수석 편집자'를 두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회고록은 메타가 법원에 낸 '홍보 금지' 훼방에 발목 잡히기도 했지만 단숨에 수만 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 전직 임원의 이 같은 폭로전은 저커버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보조를 맞추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는 등 공을 들이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의회 증언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며 "저커버그는 우리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공개해왔으며,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팩트"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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