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자식스 연상케 하는 복합문화공간…전시관도 조성
샤넬 매장도 한국스럽게…꽃문양 석고 부조로 천장 장식
현빈·손예진 결혼식 답례품 ‘바카라’ 등 럭셔리 브랜드 입점
9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 1층부터 중층, 2층에는 샤넬 매장이 들어섰다. 신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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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90년 넘은 서울 중구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이 ‘신세계 타운’의 하나로 재탄생했다. 이곳 ‘더 헤리티지’는 명품 브랜드 매장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의 다양한 전시품으로 채워졌다. 곳곳에서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가 엿보였다.
지난 9일 개관한 더 헤리티지는 명동 일대를 대대적으로 ‘타운화’하겠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야심이 투영된 공간이다. 리뉴얼 공사는 10년이 걸렸다.
해당 건물은 1935년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의 전신) 본점이다. 한국산 화강석으로 마감한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의 조언을 받았다. 그 결과 당시와 90% 이상 가까이 복원할 수 있었다.
건물 1층과 중층,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샤넬 매장이 들어섰다. 개관일에 맞춰 수십명의 손님이 ‘오픈런’에 참여했다. 샤넬 매장 천장은 꽃문양 석고 부조로 꾸몄다. 옛 제일은행 건물 천장을 복원한 형태다. 최대한 유사하게 작업하기 위해 1층에서 천장을 뜯어내는 대신, 2층 바닥을 뚫어 해당 석고 부조를 도려내 작업했다.
옛 제일은행 건물에 있던 꽃모양 석고부조. 신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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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 4층에 전시된 물품. 신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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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일은행 건물 1층에 있던 금고문은 4층 전시관으로 옮겨졌다. 신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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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헤리티지도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한다. 4층에는 신세계가 소장한 유통 관련 유물과 사료를 보여주는 역사관도 들어섰다. 신세계가 1970년대 판매하던 가방과 넥타이, 1980년대 신세계백화점 내 레스토랑이었던 ‘카사파보’에서 사용하던 식기 등을 전시했다.
바로 옆에는 옛 제일은행 건물 1층에 있던 금고의 문짝을 그대로 옮겼다. 관계자는 “준공 당시 있던 건물 요소를 그대로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 5층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 신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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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는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크’ 매장도 만날 수 있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의 결혼식 답례품으로 알려진 프랑스 브랜드 ‘바카라’도 입점했다. 베르나르도, 크리스토플과 함께 3대 명품 접시로 불린다. 컵 하나 가격은 100만원 상당이다. 구매금액 1억2000만원 이상의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 고객을 위한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관계자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강남점에 국한된 모델이 아닌 신세계백화점의 취향을 담는 공간”이라며 “더 헤리티지는 단순 쇼핑을 넘어 한국의 미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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