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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KAIST 교수 지드래곤, 과기·예술 융합 우주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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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KAIST는 세계 최초로 미디어아트 기반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진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미디어아트 기반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9일 KAIST 우주연구원에서 실시했다. KAIST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추진 중인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일환으로 제안된 것이다.

과학기술·예술·대중음악을 결합한 융복합 프로젝트로, KAIST 첨단 우주 기술과 이진준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이자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인 지드래곤의 음성과 음원(홈스윗홈)을 연계했다.

현장에서 이진준 교수의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작품 아이리스가 공개됐다. 이 작품은 세계 최초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구조물에 빛·영상을 투사해 시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술)으로 상영됐다.

지드래곤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으로, 에밀레종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했다.

본 작업은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데이터 기반 뉴미디어 기술에 바탕을 둔 KAIST TX랩, 이 교수 주요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이진준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내면의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으로, 이번 작품은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는 기술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며, AI를 비롯한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로 미지와의 조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는 “지드래곤 목소리·음악이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며 “이는 인류 문화를 우주에 알리는 선구자적 행보이자, 비틀스와 비견될 음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언제나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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