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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대표도 모르는 '즉흥' 관세 유예…'대통령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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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당시 한창 청문회 중이었습니다.

3시간여 동안 트럼프 관세 정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할 거란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 무역대표부 대표]

"(현재 관세가 일시 유예된 걸 알고 있었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언제 알게 됐나요?) 몇 분 전에 결정된 걸로 압니다. (유예의 구체적인 내용은 뭔가요?) 제가 알기로는 90일입니다. 대통령과는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최고위급 참모진도 모르는 새 즉흥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격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티븐 호스포드/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무역대표가 세계 무역을 재편하는 정책을 대통령과 논의도 안 했군요. 그런데 대통령은 트윗으로 그걸 발표했네요. 누가 책임지는 겁니까? 완전히 아마추어입니다. 멈춰야 합니다. 이게 시장조작입니까?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예 발표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잘 썼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며칠 동안 유예를 생각해왔어요. 오늘 이른 아침에 정리가 됐고, 그냥 제가 직접 썼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온 대로 썼습니다. 진심에서 나온 글이었고 잘 썼다고 생각해요."

백악관은 '거래의 기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여기 있는 언론인 상당수는 명백히 '거래의 기술'을 놓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장관은 증시 폭락 때문에 유예한 것이 아니라며 "유예는 처음부터 대통령의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CNBCtelevision' 'FoxBusiness'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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