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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중국에 125% 관세‥나머지 국가 90일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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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75개 이상의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맞불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선 1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관세전쟁 전선을 당분간 미·중 간 대결로 수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이 어제 맞불관세를 발표하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재보복 조치를 공개했습니다.

대중국 관세를 125%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무역적자를 두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중국을 저지해야만 했습니다. 중국은 작년만 해도 미국을 상대로 1조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뒀습니다. 이건 옳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 등 75개국 이상은 미국에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고 협상에 나섰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적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호관세 시행, 불과 13시간 만에 번복한 겁니다.

유예한 이유에 대해 재무장관은 중국을 뺀 각국과의 '맞춤형 협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동요하는 상황을 사실상 감안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람들이 선을 넘었습니다. 당혹스러워하고, 겁을 먹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다른 나라들이 중국과 연합해 대응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내수시장이 큰 중국에 공세를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한국의 경우,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기 때문에 앞으로 90일 남은 협상 과정에서 관세는 물론 방위비에 대한 절저한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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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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